2012년을 시작하는 MBC '불만제로'에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새해 물가를 심층 점검해보고, 다운점퍼의 보온성 실태 등을 대 점검했다.
1월 4일 방송된 '불만제로' 제작진은 고가의 다운점퍼를 대해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다운점퍼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보온성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고가제품이 보온성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한다. 그래서 100만 원이 넘는 다운점퍼까지 나왔다. 반면, 저렴한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가격에 따라 보온성 차이가 있을까? 제작진은 유명 아웃도어, 스포츠, 여성복 브랜드에서 오리털 점퍼 6점, 거위털 점퍼 6대를 각각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가격대로 구입해 공인기관에 보온성 실험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저렴한 오리털 제품이 가장 높은 보온성 수치를 기록했다. 수치 0.738로 보온성 최저 수치를 기록한 제품과는 무려 0.28차이. 수치 0.1의 차이는 영하 10도에서 내복을 입었을 때와 안 입었을 때의 체온차이와 같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제작진에 따르면, 다운점퍼의 보온성은 어떤 충전물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요소 중 하나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인데 솜털이 많을수록 따뜻하다. 대부분 솜털 80%, 깃털 20%이나 솜털 90%, 깃털 10%로 표기돼 있다.
이 밖에 방송에서는 최근 다운점퍼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인 필파워(Fill Power)에 대해서도 집중 분석했다. 일부 다운점퍼의 소매에는 700, 800 등의 숫자로 필파워가 적혀 있다. 필파워는 다운점퍼가 눌렸다가 부풀어 올라 원 상태로 돌아오는 복원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필파워의 숫자가 높을수록 솜털 사이에 형성된 공기층에 의해 보온 효과가 커진다. 하지만 필파워는 국제우모협회(IDFB)의 기준이다. 국내에서는 KS 기준에 똑같은 시험법의 '충전도'를 법정단위로 인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필파워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고백이 들려왔다. 이 같은 인기에 최근에는 1000 필파워 제품까지 출시됐다. 작년 최초로 판매된 1000 필파워 제품은 49만 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완판됐다. 하지만 필파워의 불편한 진실이 여과없이 공개됐다.
한편, 이 밖에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 지출 금액 2,576,000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교육비. 아이들 학원비 때문에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주부들까지 덩달아 늘었다. 일하는 주부들이 작년보다 87% 증가, 2007년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쏟아 붓고 있는 학원비. 하지만 학원비가 교육청 신고금액과 다르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실제 학원비와 교육청에 등록된 학원비가 다르다는 것이다. 학원비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을 '불만제로'에서 집중 취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올해도 소비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불만제로'가 됐으면 좋겠다." 는 응원의 글을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