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홍보대사 선풍 가수(월드스타DB)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족의 날' 행사가 21일 서울시 뚝섬 소재 서울숲에서 열렸다.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베트남 가정 등 7백여 명이 운집했다. 내빈은 김혜성 前의원, 이자스민 의원, 이희연 한베재단 이사장, 남경석 회장, 가수 선풍(한국 가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풍물놀이 식전 공연과 참가자 접수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개회사 ▲국민의례(양국가 제창, 묵념 등) ▲연혁보고 ▲내빈소개 ▲축사 ▲격려사 ▲가수 선풍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홍보대사 위촉식 ▲장학금수여식 ▲가수 공연 ▲오찬 ▲베트남어 퀴즈대회 ▲가족장기자랑 ▲베트남 전송의상 아오자이 패션쇼 ▲한-베가족 밴드 공연 ▲국악한마당 공연 ▲시상식 ▲행운권 추첨 ▲폐회식 등으로 이어졌다.

부대행사로는 ▲가족사진 콘테스트 ▲어린이 양궁/사격대회 ▲투호놀이 ▲바디페인팅 ▲훌라후프 ▲제기차기 등이 준비됐으며 △도시락 △음료수 △커피 △물 △떡 △싱싱카 △스팀다리미 △인삼엑기스 △항공권 등 주최측이 준비한 푸짐한 먹을 거리와 상품이 이날 행사에 초청 된 베트남 가족에 대한 예의를 대변했다.

하늘도 기뻐했다.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베트남-한국 가족은 저마다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누며 행사를 즐겼다.

한베자녀 아이들은 웃음소리로 잔디밭을 뒹굴었고, 비눗방울은 어린아이들이 부는 종달새피리 선율에 맞춰 하늘 향해 춤을 췄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자 보물이다.

다음은 제1회 한베 다문화 가족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선풍 인사말 [전문]

안녕하세요. 결혼9년차 베트남부인 전티투짱의 남편 한베가정 가수 선풍입니다.

먼저 올해 한베수교 20주년을 맞아 영광스럽게도 전국 한베가족 연합회가 주관.주최한 제1회 한베 다문화 가족의 날 축제 한마당에서 한베가족 홍보대사로 임명해 주셔서 관계자님과 전국에 계시는 한베가족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저 스스로도 다문화가정의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앞으로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베 다문화 가족들이 자주 한자리에 모여(온라인.오프라인등) 이땅에 우리들이 살아가면서의 불편한 점은 개선책을 찾아보고 걱정은 나누고 소통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서로 응원해 주며 함께가야 합니다.

한베가족의 우수성과 나아가 다문화 가정의 행복과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에 우리 남편들이 먼저 나서는, 작은 홀씨가 되어야 겠습니다.

올해는 드디어 결혼 이주자가 중국인보다 베트남인이 앞질렀습니다.

다문화 글로벌시대에 현재와 미래에 다문화사회 공동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과 다문화인들이 여러 분야에서 소통과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며 다문화인을 소외하거나 편애하지 않고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곧 대한민국 국가의 품격과 위상를 격상시킬 것 입니다.

사랑하는 한베 다문화가정의 아내와 내일의 희망인 우리의 자녀들은 기본적으로 2중 언어를 구사하고 엄마의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민관외교관이자 고급인재 입니다.

좋은 환경으로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건강하게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는 정부나 제도적으로 힘이 있는 그들에게 지원을 바라기 전 먼저 당사자인 우리 남편들이 행복을 위해 스스로 일어나 직접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땅에서 소수가 다수에게도 모범이 되는 한베 다문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제1회 한베 다문화 가족의 날 축제한마당은 그 누구나 어디에도 도움받지 않고 순수하게 전국의 우리 한베가족님들이 단결하여 부족할지언정 자립.자조적.자력으로 오늘의 모임을 마련하고 축제 한마당을 성사시키기 위해 힘쓰신 추진위원회와 임원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또 열심히 일하시고 협조해 주시고 참석해 준 울상 성남 서울 경기 강원등 전국에서 오신 약700여 분 등 모든 한베가족 여러분 반갑고 정말 고맙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종로 영사님 성남 배경남 님 울산코쟁이 님 그외 저와 함께한 많은 성함 모르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저는 무대를 진행하면서 뿌듯한 자긍심과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는 슬픔이 가슴 한 쪽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 우리들이 모르는 진짜 다문화가족이 주최가 되지 못 하고 관계 없는 이들이 다른 계산으로 힘을 내세우고 단체를 만들고 그에 따른 가진 자들의 협력을 쉽게 받아 또 다른 그들만의 리그를 벌리려는 것들이 저를 아프게 합니다.

한베가족 그리고 이 땅에 착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다문화인 여러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제 외로워 하시지 마세요. 전국 어디에 계시든 매일매일 힘내시고, 화목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불꽃처럼 사시고 건강하셔야 됩니다. 화이팅합시다.

2012년 10월 21일 한베 가족연합회 홍보대사 가수 선풍 올림

한편, 지난 21일 서울시 뚝섬 서울숲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족의 날' 행사 소식을 접한 정병국(새누리당ㆍ경기도 양평ㆍ가평ㆍ여주 4선ㆍ67.5% 득표율)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족의 날'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며, "이제 우리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됐다. 더 이상 우리 국민만으로는 대한민국을 유지할 수 없고, 살아갈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에서 오신 분들께서 세계 각국의 많은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며느리로 다문화를 이뤄나가는 중심축이자 좋은 역할을 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어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모든 분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여러가지 여건을 개선하고 조성해서 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속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며 "우리 귀하신 베트남 며느리님들도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