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한 애국지사들과 후손들의 넋을 위로한 감동의 무대 선사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우리의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대학생, 배우, 요리사 등 직업 종류만큼 다양한 열정과 소명의식을 가진 청년들로 뭉친 재능기부 혼성 합창단

유관순 열사 순국 92주기(2012년)를 기념으로 열사의 순국을 기리고 애국심을 고취하여 음악을 통해 화합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유관순 음악제는 시작되었다. 올해 제3회를 맞이하는 유관순 음악회가 10월 25일 천안 성환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유관순음악제조직위원회와 한국음악협회 천안시지부에서 주최·주관하였으며 충청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천안시, 한국예술총 연합회 천안지회(천안예총)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총 9개의 팀이 참가하여 각자 음악적 기량을 뽐낸 가운데 선곡, 악상, 음정 등 음악적 요소와 복장, 질서 등 비음악적 요소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HY.Choral(하모니유스코랄)”이 대상(유관순상)을 수상하였다. 첫 번째 곡, ‘꽃구름 속에(박두진 작사, 조성은 작곡)’는 유관순 열사와 3.1운동을 하며 조국을 위하여 희생당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넋을 위로하였고, 두 번째 곡, ‘아름다운 나라(채정은 작사, 한태수 작곡)’는 광복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대한민국과 그 아름다운 경관 등을 예찬하였다.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단장을 비롯한 모든 단원들이 청년으로 이루어진 재능기부 합창단으로서, 단명 “HY.Choral”의 HY는 ‘Harmony Youth’의 약자로서 청년들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고자 2010년에 창단하였다. 창단 이후, 지역 사회와 병원 환자들을 위한 연주회, 대학교 동아리와의 협연 등 다양한 음악적 활동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단장은 “개인화되고 물질이 중요한 세상에서 취업 혹은 스펙에서 스트레스 받고 이를 또 물질로 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듣고 화합하여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합창이야말로 지금의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말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합창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지선 기자(khca8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