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붐, 신년 맞아 작명소 찾는 발걸음 늘어나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면서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일이나 부족했던 기운들이 새해엔 잘 풀렸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이 중 2011년 일이 유독 안 풀렸던 사람들은 신년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그 원인을 찾게 되는데, 사주와 맞지 않은 이름이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작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백운학 작명소 백운학 소장은 “과거엔 이름이 촌스럽거나 부르기 힘든 이름 때문에 개명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엔 경기침체와 맞물려 개명을 통해 운명을 바꿔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주와 이름이 잘 맞지 않는 경우, 노력이 뒤따라도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 때 개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운을 보완할 수 있어 작명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법원에서의 개명신청의 경우, 예전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개명이 가능했으나 최근엔 이름 또한 개인의 자유로 보고 개명절차가 쉬워졌다. 실제로 2005년엔 7만 여건이던 개명신청이 2010년엔 15만 여건으로 2배 넘게 넘는 수치를 통해서도 그 추세를 알 수 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우면서 인터넷쇼핑몰 등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상호 이름을 지을 때도 금전운이 따를 수 있는 작명을 하는 것이 인기다.

백운학 작명소 백운학 소장은 “개명이나 작명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작명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름감정을 해보면 30%의 경우 사주와 어울리는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외 70% 사람들 중에도 사주와 이름이 나쁜 경우도 있지만 무난한 이름들이 많다”며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인생이 모두 잘 풀리진 않는다. 이름은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하나의 방편일 뿐,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일을 찾고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